Issue 168, Sep 2020
아서 자파
Arthur Jafa
혼돈의 중력
갈등은 사라지지 않는다. 기술의 첨단을 걷고 환경은 고도로 파괴되는, 흡사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장면 같은 미래적 현재를 사는 우리이지만 인종과 성별, 신분의 격차에 대한 다툼은 절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흑인에 대한 잔혹한 경찰 폭력으로 지난 5월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조지 플로이드(George Perry Floyd)가 사망하자, 미국 전역에 경찰 폭력과 사회 부정의에 투쟁하는 ‘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아래 BLM)’라는 대중 운동이 벌어졌다. 푯말을 들고 선 군중 앞에 무릎을 꿇는 백인 경찰도 존재했지만 거리에 새겨진 ‘BLM’ 문구를 페인트로 지워버리고 인종을 차별하는 무뢰한들도 극악을 떨었다. 이 봉건적이며 비이성적 싸움은 대체 언제 끝나는 것인가.
● 정일주 편집장 ● 이미지 the Artist and Gavin Brown’s enterprise 제공
Installation view of 'Air Above Mountains, Unknown Pleasures' 2018 Gavin Brown's enterprise, New York Courtesy the artist and Gavin Brown’s enterprise, New York / Rome